얼마 전 치아 상태 점검도 할 겸 치과에 가서 검사를 받았었는데요, 아픈 곳이 없어 괜찮겠지 했는데 충치가 3개나 발견돼 충격이었어요. 양치질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간호사 분께서 방법이 잘못된 것 같다 하시더라구요. 이 사이사이 치석이 많다고..아 부끄러워라ㅋㅋ 치과 치료를 받는데 참 힘들더라구요. 나이가 들어도 역시 치과 치료는 정말 싫습니다.
그때 치과의사 가족을 둔 친구가 치아 관리하고 싶으면 물치실을 사용해 보라고 하더라구요. 물치실은 물을 가늘게 쏘아 이와 잇몸 사이, 이와 이 사이에 낀 음식물을 빼는 도구라고 보시면 돼요. 가장 유명한 건 워터픽이라는 브랜드인데, 찾아보니 다양한 브랜드가 있어 고민하다 저는 덴티온이라는 브랜드 제품을 구입했습니다. 사실 기능은 어느 브랜드나 비슷한 것 같은데 제가 사고 싶었던 물치실의 조건은 아래와 같아요.
1. 휴대성 - 무선이고 들고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
2. 단계가 많아 약한 수압이 가능할 것 - 수압이 세면 처음엔 피도 나고 아프다고 해서 잇몸이 약한 저한테는 최대한 약한 수압이 가능한 제품이 좋을 것 같더라구요.
3. 방수가 잘 될 것 - 아무래도 물을 넣어 사용하는 전기제품이니 방수가 잘 안되면 금방 고장 날 것 같아요.
집에서만 사용할 예정이거나 이미 물치실을 사용 중이어서 약한 단계가 필요하신 분은 더 유명하거나 더 저렴한 제품들도 많으니 참고하세요. 뭐든 맞는 제품 사서 잘 사용하면 되는 듯 합니다. 저는 지금 사용한 지 한 3개월 정도 되었고 그 경험에 바탕해 장점과 단점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.
물치실 장점
1. 치과에 다녀온 이후 양치질 방법을 열심히 공부하고 꼼꼼하게 하고 있는데요, 그럼에도 칫솔로 이 닦은 후 물치실을 사용하면 이 사이나 치주포켓에 끼어 있던 음식물이 나오더라구요. 칫솔로는 제거할 수 없는 걸 제거해주니 확실히 효과가 있는 거겠죠. 특히 어금니 쪽은 치실 사용하기도 어려운 부분인데 사진으로 보시면 알겠지만 끝 부분이 가늘고 길다 보니 안쪽까지 쉽게 물을 쏘아줄 수 있어요. 물은 치실을 하고 나면 엄청 상쾌한 느낌입니다.
2. 물치실 사용하기 전에는 일반 치실을 사용했었는데 일반 치실의 경우 힘 조절을 잘못하면 실이 잇몸에 상처를 내거나 기존에 충치치료를 했던 부분을 자꾸 건드려서 붙여놨던 재료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요. 물치실은 그런 걱정이 없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.
3. 본체 하나만 있으면 상단 팁 부분만 추가 주문해서 가족들이 팁만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어요. 이건 휴대용이나 크기가 큰 제품 모두 마찬가지예요. 여러 명이서 사용한다 생각하면 다소 비싸게 느껴졌던 금액도 합리적이라고 생각이 되네요.
물치실 단점
1. 생각보다 아픕니다. 가장 약한 수압으로 했는데도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다소 자극이 있을 수 있어요. 피가 날 수도 있구요. 이와 이 사이를 할 때는 아프지 않은데, 이와 잇몸 사이라고 해야 할까요, 잇몸 고랑 부분이라고 해야할까요, 암튼 그 부분을 쏠 때는 제가 상태가 안 좋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아픕니다. 흑흑. 근데 그 부분에서 음식물이 나올 때가 많아서 패스할 수가 없어요. 지금은 3개월 정도 사용했더니 그래도 많이 적응해서 거의 안 아프긴 한데 처음에는 아프더라구요.
2. 양치할 때 물이 튑니다. 이건 물론 요령껏 하시면 안 튈 수도 있긴 하지만 제 생각에는 제대로 물을 쏘려면 물이 입 밖으로 흐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. 휴대용으로 샀지만 공용 화장실 같은데서는 사용하기가 좀 민망하긴 하더라구요. 근데 물치실은 하루 세 번 할 필요 없이 하루 두 번 정도만 사용해도 된다고 하니 집에서만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단점이라고 하기는 좀 어려우려나요.
3. 기기 관리를 해줘야 해요. 물이 계속 닿고 구조가 좀 복잡하다 보니 아무래도 물이 고여 있는 부분들이 있고 이 부분을 잘 말려주지 않으면 물때가 생길 수 있어요. 한 번씩 분해해서 꼼꼼하게 세척을 해줘야겠더라구요. 이 부분이 은근히 귀찮아서 최대한 잘 말려주려고 하는 중이에요.
오늘은 물치실에 대해 이야기해봤는데요, 적어두고 보니 단점보다는 장점이 저에게는 더 크게 다가와 결론은 추천한다!가 되겠네요.ㅎㅎ 그런데 찾아보니 물치실만으로는 이미 생긴 치태는 제거가 어렵다고 해요. 이 말인즉슨 칫솔질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고 치태가 많으시다면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거겠죠. 물치실은 음식물 제거를 통해 치태 예방에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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