옛날엔 엄마가 일부러 사주셔도 안 먹던 영양제를 제가 요즘 이렇게 열심히 챙겨 먹는 이유는 사실 고양이 알레르기 때문이에요. 20대 초반 처음으로 서울에 올라와서 자취를 하면서 온갖 알레르기가 생겼었는데요 (그게 벌썬 15년 전인데 그때에도 이미 서울 공기는 안 좋았나 봐요ㅠㅠ) 그때 나타났던 가장 충격적인 알레르기가 바로 고양이 알레르기입니다ㅋㅋ 고양이 기르는 친구네 집에 놀러 갔는데 갑자기 반점이 나타나고 눈이 빨개지고 재채기를 미친 듯이 하더라구요. 이후로 전 고양이를 기를 수 없는 몸이구나 생각 중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두 마리의 새끼 고양이에게 집사 간택을 당했어요. 신기하게 아기 고양이한테는 거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서 방심하는 사이 아이들이 크고 털이 빠지기 시작하..